2015년 월드컵 앞두고 연습경기서 부상 낙마…"새해 대표팀과 새 출발"
(파주=연합뉴스) 최송아 박재현 기자 = 4년 전 불의의 부상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 기회를 날렸던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가 이번만큼은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여민지는 10일 국가대표팀이 중국 4개국 친선대회 출전을 위해 모인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만나 "새해를 대표팀과 새롭게 출발할 수 있어서 기쁘다"면서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 보니 다시 불러주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여민지는 2010년 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득점왕에 오르며 한국을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끌었던 공격 기대주였다.
그러나 이후 부상과 부진으로 U-17 월드컵 때와 같은 위력을 보이지는 못했다.
대표팀에도 여러 차례 발탁됐으나 2015년 캐나다 여자 월드컵 직전 연습 경기 중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본선 무대를 놓치는 등 불운이 겹치며 큰 대회와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2017년 4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예선 이후 대표팀에 들지 못하던 그는 월드컵을 5개월가량 앞둔 올해 첫 소집에 합류해 또 한 번 월드컵 본선 출전의 가능성을 열었다.
여민지는 "4년 전엔 아픔이 있었지만, 이번엔 좋은 모습을 보여서 월드컵까지 꼭 가고 싶다. U-17 월드컵의 좋은 추억을 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4년 전 저 때문에 동료 선수들이 눈물을 많이 흘려줬다"면서 "(지)소연 언니를 비롯해 동료들과 함께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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