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관리자가 직원 업무환경 악화시키는 행위를 했다" 지적
(청주=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은 근로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이 있었다고 폭로한 LG하우시스에 조직문화 개선을 권고했다고 10일 밝혔다.
고용부는 LG하우시스 청주공장 근로자 등을 상대로 실태 조사를 벌인 뒤 일부 관리자가 직원들의 업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했다고 지적했다.
청주지청 관계자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고 현행법상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기 때문에 조직문화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청주노동인권센터는 이날 낸 논평에서 "고용노동부가 '직장 내 괴롭힘'을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못해 아쉽다"며 "LG하우시스는 가해자를 엄중 문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LG하우시스 직장 내 집단 괴롭힘 피해자 모임'은 지난해 10월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공장 팀장이 근로자 6명을 오랜 기간 따돌렸고, '투명 인간' 취급했다"고 폭로했다.
피해자 모임의 한 근로자는 당시 "노동조합에 우호적이라는 이유로 선배들로부터 '기수 열외' 당했고, 후배에게도 욕설·폭언을 들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LG하우시스 관계자는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과 협의를 하고 있다"며 "외부 기관 컨설팅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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