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년 일병, 8개월간 저축해 기부…이재우 대위는 결혼준비금 200만원 쾌척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쥐꼬리만한' 사병 월급의 절반을 저축해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100만원을 기부한 병사가 있다.
육군 28사단 소속 김휘년 일병(20)이 주인공이다.
11일 육군에 따르면 김 일병은 월급의 절반에 해당하는 10만~20만원을 8개월 동안 모아 복무 중 순직하거나 다친 장병과 그 가족을 지원할 목적으로 육군이 조성 중인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했다.
김 일병은 "동료 전우들을 위해 작은 마음이라도 보태고 싶었다"며 "이를 통해 육군이 하나의 전사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동참하게 됐다"고 밝혔다.
작년 4월부터 모금이 시작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는 지금까지 1만6천여명이 12억6천만원을 기부했다.
육군은 이날 용산 육군회관에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부자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김 일병 이외 결혼준비금 200만원을 기부한 2작전사령부 헌병단 이재우 대위(30), 자신의 헌혈 100회를 기념해 기부한 108정보통신단 배미진 대위(36), 자전거 라이딩으로 기부에 동참한 11사단 김호경 상사(42)와 이경민 중사(33) 등이 참석한다.
2015년 북한이 매설한 목함 지뢰로 다리를 잃은 김정원 중사(27)도 자리한다. 그는 기금 동영상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밖에 김용우 더존ICT 회장, 이재교 듀오에트로 부사장, 김재완 제이에스에스탑 대표, 류대환 코바이오텍 대표, 이관형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학군 30기 동기회장인 구자섭 중령, 김채식 육군 주임원사, 유찬욱·구혜정 소령 부부, 김정식 27사단 원사 등 주요 기부자도 참석한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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