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작물 냉해 기상정보 내 손안에 쏙' 제주서 농민 대상 서비스

입력 2019-01-11 10:45  

'농작물 냉해 기상정보 내 손안에 쏙' 제주서 농민 대상 서비스
가까운 관측소 기상정보 휴대전화문자로 발송…대비책도 알려줘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남원읍 수망리, 서리(저온) -0.1도, 피해 예상작물 관리(농업기술원)"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감귤 농사를 짓는 현영순(75·여)씨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오는 이 같은 기상정보 문자메시지를 매번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
문자메시지에는 겨울철 저온으로 인한 냉해 피해 발생을 예측해 알려주고 사전 대비 방법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어 피해 예방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농작물 기상관측'(AWS) 시스템을 2009년부터 개발해 오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는 제주지방기상청이 개발한 서리 발생 예측 체계까지 보강해 농민들에게 세밀한 기상정보와 대비책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보내주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38개소에 농업 기상관측소를 설치해 대기의 온도 및 습도, 서리, 토양 온도 및 습도 등 9개 항목을 관측하고 있다.
농작물 기상관측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 농민은 가장 근접한 관측소가 파악한 기상정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아 볼 수 있다.
현재 도내 농가 3천100농가에서 이 시스템을 신청해 이용하고 있고 작목별로는 만감류가 1천100곳, 노지 감귤 515곳, 감자 375곳, 키위 251곳, 비가림감귤 95곳, 시설채소 67곳, 양봉 64곳 등이다.
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에만 37만9천여 건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기상정보를 알려줬다.


제주에서는 갑작스럽게 기온이 크게 떨어져 서리로 인해 각종 작물이 냉해 피해를 보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2009년 2월 제주에 몰아친 한파로 인해 감귤 나뭇잎이 시들고 새순이 발아되지 않는 피해가 서귀포시 농가 150㏊에 걸쳐 발생했다.
또 2016년 1월, 지난해 1월과 4월 산지에서도 노지 감귤과 감자 등에 냉해 피해가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3월부터 5월까지도 기온이 낮은 제주 산지에서 재배되는 약 1천㏊의 노지 감귤과 시설재배 키위, 봄 감자 등이 서리 피해에 취약한 상태다.
저온 피해가 제주 산지 전역에 걸쳐 나타날 경우를 가정하면 연간 100억원 이상의 피해를 볼 수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냉해 외에도 태풍 내습이나 가뭄 등의 기상 재해에도 농작물 기상관측 시스템을 이용해 농민들에게 기상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강병수 도 농업기술원 농업재해팀장은 "기상 특보와 예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당일 제주기상정보를 '병해충방제정보시스템'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려 알리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지난해 제주의 농작물 기상관측 시스템을 국가 균형발전사업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또 도 농업기술원은 전국 최초로 농촌지도관 날씨경영 기관인증을 취득했다.
농작물 기상관측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농민은 도 농업기술원에 전화해 신청하면 된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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