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모두 일본에 추월승…도쿄 올림픽 포인트 사냥 순항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한국 사이클 대표팀이 2019 트랙사이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추발 금메달을 휩쓸며 트랙 중장거리 아시아 강국임을 재확인했다.
또 2020 도쿄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포인트를 대거 확보하면서 한국 사이클 첫 올림픽 메달 도전에도 청신호를 켰다.
대표팀은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트랙 아시아선수권 단체추발에서 남녀 동반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두 추월승으로 상대에 압승했다.
김옥철·민경호·박상훈·임재연으로 구성된 남자 단체추발은 결승에서 상대 팀인 일본을 추월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남자 단체추발은 9일 열린 예선에서도 4㎞를 3분 59초 028에 달리며 1위로 통과했다. 예선에서는 김재연·김옥철·민경호·신동인이 출격했다.
남자 단체추발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고도 1라운드에서 낙차 사고로 금메달을 놓쳤으나, 이번 대회 금메달로 아쉬움을 달랬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여자 단체추발도 이번 대회 결승에서 일본에 추월승을 거두며 아시아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김유리·나아름·이주미·장수지가 출전한 여자 단체추발은 9일 예선에서도 4㎞를 4분 28초 850에 달리며 역시 1위를 차지했다.
이 우승으로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출전 포인트 2천400점을 챙겼다. 아시아선수권대회에는 세계선수권대회 다음으로 많은 포인트가 걸려 있다.
특히 단체추발(4명) 출전권을 따면 옴니엄(1명), 매디슨(2명) 출전권을 자동으로 확보, 총 3종목 7명의 출전권을 자동으로 획득할 수 있다. 단체추발은 도쿄 올림픽 트랙 사이클 출전권 획득에서 가장 비중이 큰 종목으로 볼 수 있다.
선수들의 기록을 보면 올림픽 메달 기대감도 커진다.
남자팀은 결승에서 일본팀을 추월하고도 결승선까지 끝까지 달려 3분 57초 016의 비공식 기록을 수립했다. 이는 남자팀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수립한 아시아신기록 3분 56초 247과 근접하다. 여자팀 신기록은 4분 23초 652다.
대한자전거연맹은 "남녀 기록 모두 2018 세계트랙사이클 선수권대회 4위에 근접하다. 현재 대표팀의 상승세라면 더 단축된 기록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이클 대표팀 중장거리를 담당하는 김형일·장선재 코치는 "선수와 지도자 모두 더 큰 목표를 바라보고 있기에 지금 기록에 만족하지 않는다. 남은 500일 동안 한국 최초 올림픽 메달이라는 큰 목표를 향해 걸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거리 부문에서는 이혜진·김수현이 짝을 이룬 여자 단체스프린트, 김수현이 출전한 여자 500m 독주에서 각각 은메달을 수확했다.
이 대회는 13일까지 열린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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