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시 평균 55.3%, 서울 69.5%로 가장 높아
"향후 개발 등 감안 구급대 2배 확대해야"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에서 119구급대가 일명 '골든타임'으로 불리는 5분 내 도착하지 못하는 비율이 절반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향후 개발과 출동 공백을 고려했을 때 구급대를 기존보다 2배 이상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는 예측했다.
부산대학교 도시공학과 정주철 교수 연구팀과 동의대학교 이달별 소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다섯 달간 연구를 통해 '119구급대의 적정한 배치에 관한 정책 연구용역'을 발주기관인 부산시에 제출했다.
14일 해당 자료에 따르면 부산은 2017년 기준 119구급대 골든타임 도착률이 50.4%에 그친다.
농어촌 지역을 포함하는 전국평균 40.9%보다는 높지만, 특별시와 광역시 평균인 55.3%에 못 미친다.
특히 도착률이 가장 높은 서울 69.5%와 비교했을 때는 19%가량 차이를 보인다.
부산에서 골든타임 도착률이 낮은 곳은 강서구와 기장군이었다.
도시 재정비가 진행되고 있는 금정구 서동이나, 금사동 일대도 구급 서비스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대원들은 출동부터 환자를 병원이송까지 가장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 차량정체(21.70%)를 꼽았다.
원거리 출동 15.19%, 원거리 병원 14.92%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고, 환자 위치 불명확 7.05%, 언어폭력 2.31%, 환자 과체중 2.31%, 관련 기관 협조 미흡 1.13%, 폭행 0.5% 등의 요인도 있었다.
연구팀은 현재 진행 중인 도시 사업과 '2030부산도시기본계획'에 있는 개발사업을 고려했을 때 골든타임 도착률을 80%까지 끌어올리려면 구급대 30곳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여기에 현재 관할 지역 담당 구급대에서 처리하지 못해 관외 구급대에서 출동하는 출동 공백 사항을 고려했을 때 36대의 구조대가 추가로 더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부산에는 63개의 구급대가 57곳에 배치돼 있다.
연구팀은 용역 보고서에서 "부산의 안전을 향상할 수 있는 구급대 비치가 도시계획과정과 함께 검토,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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