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녹차밭 42% 피해…왕겨·톱밥으로 토양 피복·방풍망 설치
(하동=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된 경남 하동 야생차의 동해(凍害)를 막아라.
하동군은 지난해처럼 극심한 한파로 인한 동해로 녹차 생산량이 떨어지고 수확 시기 지연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동해 예방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군은 한파에 대비해 지난달부터 선제적으로 화개면 일원 녹차 밭에 왕겨와 톱밥을 이용한 토양 피복으로 보온을 유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또 상습 동해·강풍 지역에는 방풍망을 설치해 강풍에 따른 저온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지난해 하동 야생차는 이상 한파로 찻잎과 가지가 말라 죽는 청고(靑枯), 잎이 붉게 말라 죽는 적고(赤枯), 가지가 말라 죽는 지고(枝枯) 현상이 나타나 전체 녹차 재배 면적 423ha 중 약 41.7%가 피해를 봤다.
이로 인해 가루녹차 원료 수급은 물론 농가소득 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하동군 관계자는 "녹차 밭에 왕겨나 톱밥을 덮어주면 토양 수분을 보존하고 잡초 방제, 유기물 공급으로 지력 증진 효과가 있어 동해 예방은 물론 녹차 생산량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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