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관계자 "사실상 테러"…300여명 체포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 주에서 폭동·방화 사태가 열흘째 계속되면서 공공치안이 또다시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상황은 초기와 비교해 다소 진정되고 있으나 주도(州都)인 포르탈레자 시 일대에서 사제폭탄 공격이 잇따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포르탈레자 시내에서 군과 경찰의 경계가 강화된 이후 시 외곽에 있는 고속도로와 고가도로, 전철·기차 선로 등을 대상으로 한 괴한들의 사제폭탄 공격이 늘고 있다.
괴한들의 사제폭탄 공격이 일어날 때마다 강력한 폭발음 때문에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거나 경찰·소방대 등에 문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산투스 크루스 대통령 정무비서는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제폭탄 공격은 사실상 테러나 마찬가지"라면서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폭동·방화에 가담하거나 사제폭탄 공격을 가한 괴한들에게 반테러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세아라 주 정부는 지난 3일 이래 사건 현장에서 300여 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세아라 주에서는 지난 2일부터 폭동·방화가 잇따르고 있다. 괴한들은 공공건물과 은행, 주유소, 슈퍼마켓 등을 닥치는 대로 습격하고 시내버스와 승용차에 불을 지르는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폭동·방화 사태는 교도소에 수감된 대형 범죄조직 우두머리들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세아라 주의 각 교도소에 수감된 범죄조직 우두머리들을 연방 교도소로 이송하는 등 사태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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