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산천어 늘려…2만여개 얼음구멍 주변 인산인해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019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한 지 두 번째 주말을 맞은 12일 축제 열기가 절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날 연일 몰아치던 한파가 주춤한 날씨를 보이자 축제 열기는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산천어 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은 이른 아침부터 손맛을 보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 낚시터는 개장시간(오전 8시 30분)보다 앞서 긴 줄이 늘어서 일찌감치 울긋불긋 복장의 오색 인파가 자리를 채웠다.
관광객은 화천천 2.1㎞에 펼쳐진 2만여개 동그란 얼음구멍 안으로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와 조우를 기다렸다.
화천군은 이날 많은 관광객이 몰리자 3천개가량의 얼음구멍이 뚫린 제3 낚시터를 추가 개방했다.
산천어도 평일 3∼5t에서 이날 15.3t으로 대폭 늘려 6회씩 나눠 방류 중이다.
관광객들은 팔뚝만 한 산천어를 낚아 올릴 때마다 "와!"하는 함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낚다가 놓쳐버린 관광객들은 아쉬운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한결 풀린 기온에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장은 온종일 붐볐다.
반소매 셔츠, 반바지 차림의 체험객은 찬물에 들어가 요리조리 피해 다니는 산천어를 좇으며 색다른 겨울 추억을 만들었다.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 눈썰매를 비롯해 이날 특별이벤트로 열린 인기 유튜버 초청공연 등에 관광객이 발길이 몰렸다.
낚시로 허기진 관광객은 현장 구이터에서 자신이 잡은 산천어를 맛보며 오감축제를 만끽했다.
축제장 주변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얼음조각광장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져 인근 상가는 축제 특수를 누리는 모습이다.
축제 열기는 밤까지 이어진다.
화천군이 축제 기간 관광객을 도심으로 끌어들이려고 선등거리에 내건 2만7천여개(화천 인구수) 등(燈)이 불을 환하게 밝힌다.
낮 시간대 낚시에 아쉬움이 남긴 관광객을 위한 밤낚시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화천군은 축제 개막(5일) 이후 지난 11일까지 누적 관광객이 66만6천여명(외국인 5만8천명)으로 추산했다.
이날 하루만 10만명이 넘게 찾은 것으로 보여 다음 주 중에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화천군은 기대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많은 관광객이 몰릴수록 안전이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체류하는 관광객에게 잊지 못할 겨울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천산천어축제는 27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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