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유나+정대영 40점 합작…도로공사, 풀세트서 웃었다(종합)

입력 2019-01-12 18:43  

배유나+정대영 40점 합작…도로공사, 풀세트서 웃었다(종합)
'나경복 펄펄' 우리카드, 한국전력 완파 2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기자 = '디펜딩챔피언' 한국도로공사가 3위 추격에 속도를 냈다.
도로공사는 1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방문 경기에서 센터진의 막강한 우위를 앞세워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2(25-21 23-25 25-16 23-25 15-11)로 제쳤다.
시즌 12승 8패, 승점 33을 올린 4위 도로공사는 3위 IBK기업은행(12승 6패·승점 35)과의 격차를 좁혔다.
GS칼텍스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췄지만, 승점 1을 보태 승점 38(13승 6패)로 흥국생명(승점 38·12승 7패)을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프로배구에선 같은 승점일 때 승수가 많은 팀이 상위를 차지한다.
도로공사의 두 센터인 배유나(21점)와 정대영(19점)은 무려 40점을 합작했다. 센터진이 약한 GS칼텍스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정대영은 블로킹으로만 7점을 올렸고, 배유나는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2개씩 거둬들이며 승리를 쌍끌이했다.
양 팀 선수들은 끈끈한 수비로 손에 땀을 쥐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GS칼텍스 코트 끝을 겨냥한 배유나의 밀어치는 서브로 도로공사가 1세트를 먼저 가져가자 GS칼텍스는 2세트에서 고비에서 나온 김유리의 블로킹 2방으로 세트 균형을 맞췄다.
도로공사는 3세트를 쉽게 따내 승점 3을 눈앞에 뒀으나 4세트 20점 넘어 GS칼텍스 외국인 주포 알리오나 마르티니우크(등록명 알리)에게 결정적인 득점 2개를 헌납해 결국 5세트로 몰렸다.
승부처에서 베테랑 선수들이 밀집한 도로공사 특유의 '몰아치기'가 빛을 발했다.
3-3에서 이날의 영웅 배유나가 이동공격으로 불씨를 댕기자 박정아가 오픈 공격 2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GS칼텍스의 범실 2개가 징검다리로 이어져 도로공사는 8-3으로 달아나 승패를 갈랐다.


장충체육관은 수용 규모(3천927명)를 넘는 3천982명의 관중이 운집해 여자배구의 아기자기한 맛을 즐겼다.
GS칼텍스는 시즌 처음으로 홈 매진을 이뤘다.
올 시즌 여자부 최다 관중은 지난해 10월 22일 도로공사와 IBK기업은행에서 달성한 5천617명이다.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우리카드가 나경복의 활약을 앞세워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9 25-16)으로 꺾었다.
3위 우리카드는 승점을 41로 끌어 올리며 2위 대한항공(승점 46)과 간격을 5점 차로 좁혔다. 4위 삼성화재(승점 35)와 격차는 6점으로 벌렸다.
한국전력(승점 9)은 5연패에 빠졌다.
우리카드의 토종 에이스 나경복은 공격 성공률 78.57%의 순도 높은 공격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나경복은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14점을 올렸고,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가 18득점, 한성정이 12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외국인 선수들의 잇따른 조기 이탈로 국내 선수로만 힘겨운 시즌을 치르는 한국전력에서는 서재덕이 14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은 범실 20개를 쏟아내며 자멸했다.
cany9900@yna.co.kr,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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