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어호 얼음두께 26㎝ 달해…축제 전까지 안전두께 30㎝ '이상 무'
2천300여개 얼음구멍 사이로 은빛 빙어 낚시…전국 강태공 유혹
(인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소양강 상류의 광활한 얼음판 위에서 겨울 제대로 즐겨보자."
'겨울축제의 원조'격인 인제 빙어축제가 광활한 얼음판 위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대폭 확대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13일 인제군 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얼어붙기 시작한 인제군 남면 빙어호의 현재 얼음두께는 26㎝에 달한다.
이 대로라면 축제 전까지 안전두께인 30㎝ 이상은 무난하게 결빙될 것으로 예상한다.
단단하게 언 얼음만큼이나 광활한 대자연의 얼음판에서 겨울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2015∼2016년 이상 고온 등으로 축제를 열지 못한 아픈 기억을 간직한 빙어축제는 지난해 축제 때 얼음 낚시터를 4년 만에 운영했다.
당시 어린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 친구, 연인 등 겨울축제의 낭만을 즐기기 위한 발길이 줄을 이었다.
역시 원조 겨울축제의 백미는 광활한 얼음판 위에서 즐기는 짜릿한 얼음낚시라는 것을 실감케 했다.
이에 따라 올해 빙어축제장의 빙판 행사장에는 빙어 낚시터와 얼음 놀이터, 빙판대회장으로 확충했다.
빙어 낚시터에서는 2천300여개 얼음구멍을 뚫어 무료 빙어 낚시터를 운영한다.
또 바람막이에서 낚시를 즐길 수 있는 가족형 텐트 낚시터도 함께 운영해 은빛 빙어를 낚기 위한 강태공들의 맘을 설레게 하고 있다.
얼음 놀이터에는 1∼3인승 얼음썰매장은 물론 ATV 및 아르고 체험, 미니 미끄럼틀 등을 통해 얼음판 위에서 이색 레저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여기다 인제군민이 함께 즐기는 빙어 올림픽, 군부대 빙어 올림픽,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강원얼음 게이트볼대회 등 이색 스포츠 경기도 펼쳐진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얼음판에서 즐기는 안전하면서 이색적인 얼음 놀이터 등 풍성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며 "많은 관광객에게 추억과 낭만을 선사할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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