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카타르에 0-6 참패…조별리기 2경기서 10실점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일본이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일본은 1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오만에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3-2로 꺾은 일본은 2승으로 F조 선두에 올라서며 남은 한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두 경기 연속 1점 차 승리에 그쳐 우승 후보다운 면모는 보여주지 못했다.
오만은 2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0위인 일본은 82위 오만을 만나 초반부터 우세한 경기를 치렀다. 몇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제골이자 결승골은 페널티킥으로 나왔다.
전반 26분 일본의 슈팅을 오만 골키퍼가 몸으로 막아낸 후 세컨드 볼을 따내기 위해 일본 하라구치 겐키와 오만의 아흐메드 알마하이즈리가 동시에 달려오다 페널티 지역 안에서 하라구치가 넘어졌다.
주심은 오만 선수가 발로 걷어차는 과정에서 하라구치를 건드린 것으로 보고 휘슬을 불었다.
오만 선수들의 항의에도 주심은 결정을 바꾸지 않았고 하라구치는 직접 얻은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후 일본 페널티 진영에서는 오만 선수의 슈팅이 일본 선수 팔에 맞았으나 오만 선수들의 강력한 어필에도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일본은 후반전에는 다소 공격에 활기를 잃었으나 오만의 추격을 잘 따돌리며 1-0 승리를 지켰다.
앞서 알아인에서 열린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북한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카타르에 0-6으로 무릎을 꿇었다.
북한은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에 0-4로 패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무기력한 모습으로 참패했다.
득점 없이 10실점으로 2연패를 당한 북한은 E조 최하위가 되면서 16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카타르는 2승으로 조 선두가 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영준 감독이 이끄는 북한 대표팀은 1차전에서 퇴장당한 에이스 한광성(페루자)이 나오지 못한 가운데 초반부터 카타르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FIFA 랭킹 93위 카타르는 109위 북한을 상대로 킥오프 9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왼쪽 측면에서 빠른 돌파 후 골대 정면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알모에즈 알리가 왼발로 마무리해 북한의 골망을 흔들었다.
2분 후에는 오른쪽에서 전달된 패스를 골대 정면에 있던 알리가 오른발로 골대 안에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북한은 더욱 흔들렸고 전반 43분 부알렘 쿠키에게 헤딩 골을 허용한 후 전반을 마쳤다.
후반에도 카타르는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알리는 후반 10분과 15분 득점을 추가해 이날 4골을 몰아쳤고 후반 23분 수비수 압델카림 하산마저 득점에 가담했다.
알리는 1차전 1골에 이어 이번 대회 득점을 단숨에 5골로 늘리며 득점 선두가 됐다.
북한은 몇 차례 반격에 나서보긴 했지만 유효슈팅 한 개도 없이 전후반 90분 경기를 마쳤다. 정일관(루체른)이 종료 직전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고, 이를 제외하고도 경고를 4장이나 더 받았다.
북한은 16강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리기 위해 오는 18일 레바논(2패)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 아시안컵 13일 전적
▲ 조별리그 E조 2차전
카타르(2승) 6(3-0 3-0)0 북한(2패)
△ 득점 = 알모에즈 알리(전9분·전11분·후10분·후15분) 부알렘 쿠키(전43분) 압델카림 하산(후23분·이상 카타르)
▲ 조별리그
일본(2승) 1(1-0 0-0)0 오만(2패)
△ 득점 = 하라구치 겐키(전28분·PK·일본)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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