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호소하며 설사·구토 증세…현지 보건당국 원인 조사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우리나라 봉사단이 제공한 음식을 먹은 캄보디아 학생들이 집단 식중독을 일으켜 현지 보건당국이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14일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 씨엠립 분관과 현지 일간 크메르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캄보디아 북서부 반테아이메안체이주(州)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한국 모 대학 학생들과 현지 자선단체로 구성된 봉사단이 학생 287명에게 점심으로 돼지고기 덮밥 등을 제공했다.
이 음식은 봉사단이 당일 오전 현지에서 조달한 식재료로 직접 조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사단은 이날 해당 학교에 지어준 화장실 준공식을 한 뒤 음식을 제공했다.
그런데 같은 날 오후 8시(현지시간)께 학생 140명이 복통을 호소하며 설사와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
이 가운데 50명가량이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
보건당국은 한국 봉사단이 제공한 음식으로 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시료를 채취, 분석에 착수했다.
당일 같은 음식을 먹은 봉사단은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 24명과 인솔 교수 등 25명으로 구성된 대학 봉사단은 지난 5일 입국해 해당 학교에서 건물 보수 등 봉사활동을 펼쳤고, 오는 16일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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