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재 속 2연패…양동근·이대성 추가 결장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프로농구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의 기세가 주춤하다.
잇단 부상 악재 속에 창원 LG와 서울 삼성에 연이어 패하며 이번 시즌 세 번째 연패에 빠졌다.
분위기 전환이 시급한 현대모비스는 오는 16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를 치른 후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간다.
시즌 초반부터 내내 부상 악재에 시달렸던 현대모비스는 후반기 들어서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1라운드에 8승 1패, 2라운드 7승 2패, 3라운드에도 8승 1패로 거침없이 질주했으나 4라운드 들어 7경기에서 3승 4패에 그쳤다.
이종현의 부상이 결정적이었다.
팀의 기둥인 이종현이 지난달 30일 고양 오리온전 도중 무릎을 다쳐 시즌을 마감한 이후 현대모비스는 오리온전을 포함해 6경기 중 3경기를 졌다.
여기에 가드 양동근과 이대성도 다시 쓰러졌다.
종아리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던 이대성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아 다시 코트를 비우게 됐다.
지난 10일 LG전에서 발목을 다친 양동근 역시 인대 손상으로 2주 이상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두 선수는 올스타전에 못 뛰는 것뿐만 아니라 올스타전 이후에도 한동안 코트에 나서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로서는 차포에다 마까지 떼고 경기해야 하는 셈이다.
올스타전 전 마지막 경기를 잘 버티고 올스타 휴식기 동안 식스맨들을 중심으로 가드진을 재정비한 후 두 선수의 복귀를 기다리며 1월 남은 경기를 치러야 한다.
16일 만나는 4위 KGC인삼공사는 비록 최근 2연패 중이긴 하지만 부담스러운 상대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양동근과 이대성 모두 1월 중에 복귀는 힘들 것 같다. 주축 선수들이 3명이나 한꺼번에 빠진 것은 처음"이라며 "어느 하나 만만한 경기가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와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이제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해진 원주 DB와 고양 오리온은 15일 인천 전자랜드와 LG를 상대한다.
3연패에서 탈출해 2연승으로 반등한 부산 kt는 16일 서울 삼성을 만난다.
◇ 프로농구 주간 경기 일정
◆ 15일(화) = 전자랜드-DB(인천삼산월드체육관)
오리온-LG(고양체육관·이상 19시30분)
◆ 16일(수) = KGC인삼공사-현대모비스(안양체육관)
kt-삼성(부산사직체육관·이상 19시30분)
◆ 20일(일) = 올스타전 매직-드림(14시·창원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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