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가동중단 권고 한 달 만에 또 화재
(양산=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따르는 가운데 14일 ESS에서 또 불이 났다.
이날 오전 7시 30분께 경남 고려제강 양산공장에 있는 ESS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공장 변전실 90㎡가량을 태우고 6억5천만원 상당(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를 낸 뒤 50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이 공장에 있던 ESS 배터리는 LG화학이 납품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려제강 양산공장에서는 지난해 2월께 정밀 안전점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ESS에서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생산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장치인 ESS는 비교적 최근 도입됐지만, 전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잇따라 안정성 우려가 제기됐다.
ESS 화재는 2017년 5월 처음 발생했고, 지난해에는 10여건이 보고됐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모든 ESS 사업장에 대해 정밀 안전점검을 마친 뒤 ESS를 가동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해당 권고 5일 만인 같은 달 22일 강원 삼척시 한 태양광 발전설비 ESS에서 불이 나 18억원 상당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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