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공립박물관 최초…"수장고 공간·학예인력 부족, 보존처리 시설 없어"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김해시는 대성동고분박물관 소장유물이 도내 공립박물관 최초로 1만점을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2018년 기준 경남도에 위임된 국가귀속유물 2만5천675점 중 약 40%인 9천967점을 대성동고분박물관이 보관·관리하고 있다. 여기에다 기존 기증·소장 유물 51점을 보태면 1만점을 넘긴다.
이처럼 대성동고분박물관에 상대적으로 많은 유물이 있는 것은 도내 공립박물관으로는 유일하게 문화재청에 등록된 발굴조사 전문기관으로 대성동고분군 등을 직접 학술발굴 조사해 출토유물을 소장해 연구·전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물은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보물) 지정을 추진 중인 청동솥과 금동제 말갖춤을 비롯한 가야시대 유물이 대다수이며 일반 시민들이 기증한 것도 일부 포함돼 있다.
자체 발굴해 소장하고 있는 유물 중 일부는 국립중앙박물관 등에 대여해 가야문화를 홍보하고 있다.
박물관은 또 일본의 무나카타시 우미노미찌박물관과 자매결연을 해 매년 교류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
박물관은 2003년 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해 개관한 이래 연평균 30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김해와 가야문화를 대표하는 시설로 꼽힌다.
인근에 있는 국립김해박물관과 보완 관계를 유지하며 금관가야사 연구와 자료집성, 전시, 사회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매년 늘어나는 유물을 보관·관리할 수장고 공간과 전문 학예인력 부족, 유물 보존 처리할 시설이 없는 점 등이 어려움으로 지적된다.
대성동고분군은 국가사적 341호로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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