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0일 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 출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지난해 전 세계 골프계에서 '부활'의 아이콘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였지만, 우즈의 라이벌 필 미컬슨(미국)의 선전 역시 많은 골프 팬에게 감동을 줬다.
1970년생의 미컬슨은 만 47세이던 지난해 3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무려 4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추가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3번째 우승이었다.
부활을 알린 미컬슨은 지난해 11월 우즈와의 '세기의 대결'에서도 승리하며 900만 달러(약 101억원)의 상금을 모두 챙기기도 했다.
완벽한 한 해를 보낸 미컬슨이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데저트 클래식(총상금 690만 달러)에서 새 시즌을 연다.
앞서 하와이에서 열린 두 대회에 이어 미국 본토에서 열리는 새해 첫 PGA 투어 대회이기도 한 이번 대회는 PGA 웨스트의 스타디움 코스와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 라킨타 컨트리클럽 등 3개 코스(파72)에서 나뉘어 진행된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출신의 미컬슨에게 같은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라킨타는 텃밭과도 같은 곳이다.
이 대회가 밥 호프 크라이슬러 클래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지난 2002년과 2004년 두 차례 우승하기도 했다.
미컬슨은 지난 시즌 우승 외에도 준우승 한 번과 3위 한 번을 포함해 톱 10에 모두 6번 들었다.
전성기 시절에도 우즈에게 가려 만년 2인자 소리를 들었지만 무려 25년간 한 번도 세계랭킹 50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으며 꾸준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 10월 시즌 개막전 세이프웨이 오픈에 출전해 공동 17위를 한 것 외에는 아직 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부활을 알린 미컬슨이기에 올해에도 선전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다. PGA 투어 웹사이트는 미컬슨을 이번 데저트 클래식 파워랭킹 9위로 올리기도 했다.
이번 대회엔 한국 선수들도 줄줄이 출격을 대기 중이다.
소니오픈에서 톱 10 진입을 아쉽게 놓친 루키 임성재(21)가 다시 한번 상위권 진입을 노린다.
소니오픈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한 배상문(33)과 김시우(24), 김민휘(27), 이경훈(28)도 모두 재도전한다.
지난해 연장전 끝에 우승을 차지한 욘 람(스페인)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새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탈환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2019년 첫 무대로 이 대회를 택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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