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최근 도내 최서단인 격렬비열도 인근 해역에서 대구 수정란을 방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방류는 생산량이 급감한 서해안의 대구 자원을 회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됐다.
방류량은 500만알로, 어선에서 잡은 대구 친어를 배 위에서 수정시켜 곧바로 수정란을 방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구는 주로 수온이 낮고 수심이 깊은 남해·동해에 서식하지만 한 때 서해에 생성됐던 냉수대에 대구가 들어왔다가 갇히면서 서해 대구가 토착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로 전북 군산 어청도 인근에서 인천 연평도 사이 해역에서 잡히며 크기가 동·남해안 대구보다 상대적으로 작아 '왜대구'로도 불린다.
도내 대구 어획량(보령수협 위판 실적 기준)은 2006년 3천726t을 기록하면서 전국 생산량(6천810t)의 절반을 웃돌았으며, 2014년 8천478t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2015년 2천473t으로 떨어진 뒤 2016년 627t으로 어획량이 급감했다.
남획과 기후 변화에 따른 먹이 부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임민호 수산자원연구소장은 "서해 대구는 국내 대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도내 주요 어족자원"이라며 "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해 대구 수정란 방류 사업을 계속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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