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들 "올해는 촛불의 꿈 실현할 때…역사대전환 완성해야"

입력 2019-01-15 12:09   수정 2019-01-15 14:03

시민단체들 "올해는 촛불의 꿈 실현할 때…역사대전환 완성해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신년하례회 개최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 전국 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지음 2019'를 주제로 신년하례회를 열고 새해 결의를 다졌다.
'지음 2019'는 새해 새로운 사회를 '짓겠다'는 각오와 목표로 정한 주제다.
연대회의는 "주권이 바로 선 정의로운 나라, 아무도 차별받지 않고 모두가 존엄한 사회, 모든 존재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통일 한반도와 세계로 나가려는 담대한 촛불의 꿈을 실현할 때"라고 올해를 정의했다.
연대회의는 "낡은 정치구조와 선거제도를 반드시 개혁하고 국가기구 개혁을 완성해 나라를 민주적으로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하겠다"며 "'미투'(me too)를 전 사회로 확대하고 차별을 금지하기 위한 법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경제 구조 개혁과 노동권 보장, 평화통일, 시민자치 등 과제도 제시하면서 올해 반드시 성과를 낼 것을 다짐했다.
연대회의는 "촛불 시민의 대변자임을 자임하면서 도리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법을 잃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겠다"며 "권력에 대한 비판의 잣대를 엄정하게 적용하고, 동시에 모든 책임을 정권에만 묻는 과거의 관행과도 거리를 두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스로 변화하겠다"며 "촛불 혁명의 주인공답게 우리가 시작한 역사의 대전환을 완성하자"고 강조했다.
하례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직 나라는 분단돼 있고 민생과 경제는 어렵고, 정치는 혼란스럽다"며 "서울시는 올해 '민주주의 서울'을 출범하고, 시민들이 참여해서 결정하는 시민 중심의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권태선 연대회의 공동대표는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말만 무성하고 성과를 내지 못한 일들을 올해는 좀 더 해보자는 목표를 잡았다"며 "성과를 내는 한 해가 되도록 열심히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도 하례회에 참석했다. 김씨는 "부당한 나라를 반듯하게 세우기 위해 끝까지 싸워달라.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so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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