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겨울 가뭄…강원 1월 강수량 '달랑 1㎜'

입력 2019-01-15 14:38  

심상치 않은 겨울 가뭄…강원 1월 강수량 '달랑 1㎜'
영서 0㎜·영동 1㎜…'만성 물 부족' 속초시, 대책 마련 분주
산불 비상으로 산림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도 바짝 긴장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도의 겨울 가뭄이 심상치 않다.
15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3일까지 강원지역 강수량은 0.3㎜로 평년값인 13.4㎜에 턱없이 부족하다.
영서는 아예 강수량이 '0'이다. 영동은 달랑 '1㎜'만 내려 평년값(20.4㎜)의 4%에 불과하다.
올해 비가 내린 날과 평년 강수일과의 차이를 보면 영서는 -3.0일, 영동은 -1.3일이다.
지난해 12월로 기간을 넓히면 강수량은 영서 19.3㎜, 영동 17.7㎜로 그나마 낫지만, 평년값인 영서 31.9㎜와 영동 58.8㎜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하지만 다음 주까지 강수 소식이 없는 상황이어서 갈증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만성적인 물 부족에 시달리는 속초시는 겨울 가뭄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속초시는 주 취수원인 쌍천의 수위 변화를 지속해서 살피는 한편 비상취수시설 점검과 기상 상황에 따른 단계별 원수확보, 고지대 급수 불량지역 급수계획, 동파피해 예방을 위한 급수시설 관리대책을 수립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아울러 물 절약 홍보 현수막과 무강우 일수 안내판을 제작해 도심지 주요지점에 설치해 가뭄의 심각성을 홍보하고 있다.
시는 2월 말까지는 식수 공급이 가능하지만, 가뭄이 장기화할 경우 식수 부족을 예상한다.
다행히 속초를 제외한 다른 지역은 물 부족 걱정은 없다.
현재 도내 저수지 저수율은 80∼100%로 사정이 나쁘지 않다.

대부분 농업용 저수지로 4∼9월 외에는 농사를 짓지 않아 물 사용량이 거의 없고, 상수원으로도 쓰이는 강릉 오봉저수지와 고성 원암저수지 저수율도 80%와 100%를 보인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8월과 10월 강수량이 평년의 125%와 242%로 많았던 데다 유역이 좋아 산과 계곡에서 흘러들어오는 물로 인해 저수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댐 저수율 역시 춘천 소양강댐 64%, 동해 달방댐 77%, 삼척 광동댐 67%, 횡성 횡성댐 82% 등으로 상수원인 댐들의 저수율이 지난해보다 10∼20% 포인트 높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 관계자는 "지난해 비가 많이 왔던 영향이 크다"며 "6월 홍수기 전까지는 용수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해안을 중심으로 겨울 가뭄이 이어지자 산림 당국과 지방자치단체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내에서는 주말인 지난 12일 영동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동해 3.5㎜, 강릉 2㎜ 등의 비가 내리면서 건조특보가 해제됐지만, 산불을 예방하는 데는 강수량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동부산림청은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산림재해상황실 운영 시기를 1월로 앞당겨 비상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산불 전문예방진화대와 특수진화대 275명을 조기 선발해 최근 산불 취약지역에 배치하고, 드론과 감시 카메라를 활용해 영농 부산물 소각행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conany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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