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한국물 채권 발행…새만금 태양광·제주 해상풍력에 신규투자
(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한국중부발전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할 3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5일 밝혔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날 "지난주 로드쇼에 이어 전날밤 11시쯤 발행이 최종 확정됐다"며 "올해 최초의 한국물 달러채이자 그린채권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린채권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수소차 등 저탄소 운송수단, 친환경 빌딩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이른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으로도 불린다. 주로 환경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발전이 이번에 발행한 채권은 한화로 약 3천300억원이며 발행일로부터 3년 전후에 걸쳐 신재생 및 친환경 설비 보강에 활용될 예정이다.
중부발전은 이미 약 2천억원을 태양광·풍력 투자, 자체환경설비 보강 등에 썼으며 나머지 1천억원대는 새만금 태양광, 제주 한림해상풍력 등에 신규로 투자할 방침이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이번 채권은 좋은 금리로 발행됐다"며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우리 회사 채권 수익률이 2.057%인데 비해 0.253%나 더 싸게 원화로 바꿔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S&P 글로벌 신용평가(S&P Global Ratings)는 지난 14일 한국중부발전이 발행을 준비중인 3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A' 장기 채권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S&P는 "이 채권은 한국중부발전이 운용하는 미화 30억 달러 규모의 유로 MTN(medium-term note) 프로그램에서 인출될 예정"이라며 "해당 프로그램의 등급 역시 'AA'로 부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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