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한국국토정보공사 제주지사에서 근무하던 20대 청년이 직장 선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호텔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지난 11일 제주 서귀포시 호근동의 10층 규모 한 호텔 옥상에서 지상으로 추락해 숨진 A(27)씨 유족은 15일 "직장 내 폭언과 인격 모독으로 한 생명을 잃었다"며 회사 측에 관련자들을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A씨가 남긴 유서에는 "회사생활이 힘들어 먼저 떠나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유서를 근거로 A씨가 스스로 몸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숨진 A씨는 한국국토정보공사 제주지사에 무기계약직으로 채용돼 지난 2일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유족은 A씨가 현장에 함께 투입된 직장 선배인 B씨로부터 언어폭력과 욕설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회사 측은 "근무를 시작해 실제 현장에 투입된 시간은 이틀 정도로 짧아 당황스러운 면도 있다"며 "현재 관련자들이 경찰 조사를 받는 중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조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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