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일단 주전 포수는 박세혁, 김대한은 외야로"

입력 2019-01-15 15:39  

김태형 두산 감독 "일단 주전 포수는 박세혁, 김대한은 외야로"
"함덕주 앞에 던질 불펜 승리조 구성이 관건"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9년에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김태형(52) 감독의 고민은 사라지지 않는다.
공수를 겸비한 당대 최고 포수 양의지(31·NC 다이노스)가 떠난 공백이 커서, 고민은 더 깊어진다.
1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을 특유의 미소로 맞이했다. 유머를 섞으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대화를 이어가는 내내 사령탑의 고민이 드러났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포수 자리에 앉아 있을 때 투수들이 느끼는 편안함이 있다. 공격에서도 양의지의 역할이 컸다"며 "일단 박세혁이 잘 막아줄 것이다. 외국인 타자도 상위 타선에서 뛰었으면 한다"고 복수의 선수로 양의지의 공백을 메우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
두산은 1군 기량을 갖춘 포수 3명을 보유했다. 박세혁과 장승현, 이흥련이 '포스트 양의지' 자리를 놓고 다툰다.
일단 김 감독은 박세혁은 주전 포수로 꼽았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1군 경기 경험이 많은 박세혁이 안정감 면에서 앞선다"고 했다.
하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 장승현과 이흥련도 더 좋아질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경쟁을 유도했다.




지난 시즌 두산은 외국인 타자 덕을 전혀 보지 못했다.
그래서 2019시즌 영입한 호세 미겔 페르난데스에 대한 평가도 유보하고 있다.
김 감독은 "페르난데스는 콘택트 능력을 갖춘 타자다. 수비가 아주 뛰어나지 않지만, 1루수·2루수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새 외국인 타자의 장점을 설명하며 "외국인 타자를 상위 타순에 쓸 수 있다면 공격 부문에서 양의지의 공백을 어느 정도는 메울 수 있다"고 했다.
'화수분 야구'를 펼치는 두산답게, 투수와 야수 쪽 자원은 풍부하다.
김 감독은 "당장 선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외국인 투수 2명(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이용찬 등 기존 1∼3선발의 몸 상태를 확인하겠다"며 "그 외 선발 후보도 많다. 지난해 부진했던 장원준과 유희관은 더 나아지지 않겠나. 배영수, 이영하, 이형범 등이 선발 후보다"라고 선발 경쟁 구도를 공개했다.
이어 "외야수는 기존 김재환, 박건우, 정수빈에, 백동훈, 정진호, 김인태 등 경쟁력 있는 도전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2019 1차지명 신인 김대한도 외야수 훈련에 집중한다. 다만 투수 훈련도 병행하며 가능성은 열어둘 계획이다.
김 감독은 "김대한은 정말 재능 있는 선수다. 일단 선수가 원하는 외야수로 훈련하게 하면서 혹시라도 마음이 변할 수 있으니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공도 던져보게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불펜진이다. 재활 중인 김강률과 곽빈의 복귀 시점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라 김 감독은 대체 자원도 준비해야 한다.
김 감독은 "마무리 함덕주 앞에서 확실하게 던질 투수를 찾아야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중요하게 살필 부분"이라고 말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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