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최근 세종시의정비심의위원회가 2019년 세종시의원 월정수당을 47% 인상하는 방안을 확정한 데 대해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참여연대)가 15일 성명을 내 "초심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참여연대는 "과도한 의정비 인상은 민심에 반하는 것"이라며 "의정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결단을 내릴 것을 재차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시의회는 16일 임시회를 열어 의정수당 47% 인상을 골자로 하는 '세종특별자치시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조례안이 통과되면 현재 4천200만원인 의정비가 5천328만원으로 1천128만원 인상된다.
참여연대는 "현재 시의회에 대한 시민의 불신이 극에 달하고 있다"며 "지난해 말 시의회가 도시재생 뉴딜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무상교복 지원방식 혼선으로 불신을 초래한 측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의회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상황에서 '민심'에 역행하는 결정을 내린다면 민선 3기 시의회 위상과 신인도를 스스로 추락시키는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시의회는 시민의 공복이라는 초심을 잊지 말고 '의정비'를 얻으려다가 '민심'을 잃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세종시 시의원 월정수당 47% 인상 반대'를 주장하는 글이 올라 현재 984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주민 여론조사도 없이 오로지 공청회에서 결정된 그들만의 셀프 인상으로 생각된다"며 "이런 행정처리야말로 시민들은 적폐라고 생각한다. 주민조사를 다시 진행해 시민의 생각을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일갈했다.
kjun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