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선양 10만 조선족 구심 조선족련의회 30주년

입력 2019-01-15 17:53   수정 2019-01-16 18:11

中 선양 10만 조선족 구심 조선족련의회 30주년

(서울=연합뉴스) 강성철·김인국 월드옥타 명예기자 = 조선족 10만명이 거주하는 중국 랴오닝성 성도인 선양시의 조선족 중심단체인 조선족련의회(회장 길경갑)가 지난 12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선양시 한 호텔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선양시조선족기업가협회, 월드옥타선양지회 등 산하 12개 협회와 선양시민족사무위원회, 선양시소수민족협회, 주선양한국총영사관 및 중국 전역의 조선족 단체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석했다.
길경갑 회장은 축사에서 "10만 선양 조선족을 대표해온 조선족련의회는 지난 30년간 산하 기관을 중심으로 눈부시게 발전해 으뜸 소수민족으로서의 위상을 다져왔다"고 말했다.
이어 "20여 년째 6·1 아동절에 열리는 '북릉유원회'와 초창기부터 매년 개최한 '교사절 경축 행사', 1995년부터 이어온 '랴오닝성조선족민속절' 등은 조선족의 대표적 문화 행사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
길 회장은 30년의 성과로 ▲ 체육회·예술회 등 산하 조직을 통한 조선족 문화 부흥 ▲ 재선양한국인회와의 협력 사업 추진 등 재중한국인과의 화합 ▲ 잡지 발행과 홈페이지 개설 등 공동체 소통 채널 확보 ▲ 선양시민족사무위원회 소속 1급 민간단체로 위상 공고 ▲ 산하단체 성장 및 조선족 차세대 육성 등을 꼽았다.
표성룡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장은 축사에서 "조선족련의회는 '선양현상'이라는 신조어를 중국 사회에 퍼트렸다"며 "'선양현상'은 이제 조선족과 재중한국인 간 협력을 넘어서 타민족과의 공존으로까지 이어져 소수민족 모범 사례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기념식에서 조선족련의회는 올해 주요 사업으로 조선족 경제 활성화, 우수 교육환경 조성, 문화예술사업 지원, 노인 우대 사업, 차세대 리더 양성, 빈곤 퇴치 등을 내걸었고, 30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비전을 제시하는 '선양시조선족잡지' 편찬에 나서기로 했다.


wakar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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