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하원이 15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에 대한 승인투표를 실시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협정, '미래관계 정치선언' 합의안을 승인할지를 놓고 열리는 이번 투표는 최근 수십 년간의 영국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투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하원은 이날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마지막 토론을 벌였으며 이어 합의안에 대한 표결에 들어갈 예정이다.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 승인투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영국 하원의원 650명 중 하원의장 등 표결권이 없는 인원을 제외한 639명의 과반, 즉 320명 이상의 찬성표를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노동당과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자유민주당, 민주연합당(DUP), 웨일스민족당, 녹색당 등 야당이 일제히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고 집권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 역시 거부 움직임을 보여 큰 표차로 부결될 것이라는 게 의회 안팎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합의안이 부결되면 테리사 메이 총리 정부는 커다란 타격을 받게 됨과 아울러 3 개회일(sitting days) 이내에 이른바 '플랜 B'를 제시해야 한다.
앞서 2016년 6월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천650만 명 중 72.2%가 참가해 51.9%가 'EU 탈퇴'에, 48.1%가 'EU 잔류'에 표를 던졌다.
국민투표 이후 메이 총리는 2017년 3월 29일 EU의 헌법 격인 리스본조약 50조에 따라 EU에 탈퇴의사를 공식 통보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과 EU는 공식 통보일로부터 2년간 탈퇴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만약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통보일로부터 2년 후인 2019년 3월 29일 23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해 자동으로 EU에서 탈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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