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전 부총리 "기득권 깨야 경제 역동성 마련"

입력 2019-01-16 10:33  

권오규 전 부총리 "기득권 깨야 경제 역동성 마련"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권오규 전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우리 기업이 생존하려면 현실 직시(Focused), 유연한 대응(Flexible), 미래 투자(Forward-looking)의 '3F'를 통한 쇄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 전 부총리는 이날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계·컨설팅기업 EY한영 주최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 기조연설에서 새해 경제 상황을 '위험의 확대'와 '중첩된 난관'으로 정의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는 인도, 아세안, 아프리카 지역의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전 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예측된다"며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금리 인상은 재정 건전성이 취약한 신흥국에 강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리도 생각의 관성에서 벗어나 낮은 금리가 영원하고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려움 없이 문제를 드러내고 정치, 기업, 노동 등 모든 분야 기득권을 깨야 위기를 극복할 경제 역동성을 마련할 수 있다"며 "한국인의 회복 탄력성은 절대 낮지 않은 만큼 지나친 비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발표자로 나선 변준영 EY한영 산업연구원장은 "시장의 중심은 더는 기업이 아닌 소비자"라며 미래 소비자의 4대 특징을 ▲ 구매·쇼핑 이원화 ▲ 디지털 채널 선호 ▲초(超) 개인화 ▲ 개인정보 유료화로 꼽았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유튜브 공개 4일 만에 1억뷰에 도달했다"며 "이는 사상 최초로 1억뷰에 도달한 2007년 에이브릴 라빈의 '걸프렌드'의 1년 8개월보다 140배 이상 확산 속도가 빨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혁신으로 인한 미래 소비자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미래에 성공적 사업을 영위할 수 없다"며 "소비자 변화는 1980∼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ice@yna.co.kr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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