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군사적 파워' 보고서…"中 군사 현대화 주된 요인은 대만 독립 저지"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중국이 곧 최첨단 무기 시스템을 세상에 선보이려 하고 있으며 일부 영역에서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미 국방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미 국방정보국(DIA)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군사적 파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평가했다고 AFP통신과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CJ-20 순항미사일이 장착된 H-6 폭격기 같은 신형 무기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미국령 괌도 사정거리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이 신형 대함(對艦) 순항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이나 미사일 초계정, 해상 공격기 등을 개발하거나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은 적의 항공모함을 공격하도록 설계된 대함 탄도미사일 시스템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자국 시장으로의 접근을 허용하는 대신에 신기술에 대한 비밀 누설을 압박할 수 있게 돼 있는 국내법 등을 통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군사적 진전을 이뤄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궁극적으로 대만을 본토에 통일시키고 독립에 대한 시도를 저지하려는 중국의 오랜 방침이 군사적 현대화의 주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미 고위 군 정보당국자는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침략해도 되겠다고 여길 정도로 진전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 2일 '대만 동포에 고하는 글 발표 40주년 기념회' 연설을 통해 "우리는 평화통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무력 사용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며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한다는 옵션을 놔둘 것"이라며 강경 입장을 천명했다.
한편 중국이 지난해 군에 쓴 돈은 2천억 달러(한화 224조원)에 달하며 2002년과 비교해 3배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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