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입력 2019-01-16 16:01  

[인터뷰]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첨단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시급…인천시와 협의체 구성해 추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올해도 작년에 이어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천항 활성화와 물동량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16일 연합뉴스와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 인천항 물동량 목표를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32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제시하고 화물·항로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 사장은 인천항만공사의 역점사업인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이 올해 성공적으로 개장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남 사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인천항 물동량 목표와 전망은.
▲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대이란 제재 등 대외 악조건에도 수출입 화주와 선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쳐 2017년 305만TEU보다 2.3% 늘어난 312만TEU를 달성했다. 2년 연속 300만TEU를 돌파한 것인데 인천이 부산에 이어 명실상부한 국내 2위 컨테이너 항만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올해도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325만TEU를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60% 이상이 수도권에서 소비되는 유제품·농축산물·건강기능제품 등 냉동·냉장화물을 적극 유치하겠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을 인천항에 유치하고 인천공항과 연계한 물류 서비스도 계속 발굴하겠다.
-- 해양관광 인프라 구축 추진 계획은.
▲ 송도국제도시 9공구에 건설 중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의 공정률이 70%를 넘어 내·외부 공사가 한창이다. 연말 준공 예정인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우리 공사가 추진 중인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핵심시설이다. 부지 면적이 42만8천㎡로 남이섬 만한 친수공간인 골든하버에 터미널 이외에 복합쇼핑단지·리조트 등 레저시설이 들어서면 국내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는 명소가 될 것이다. 오는 4월 26일 정식 개장하는 신국제여객터미널 바로 옆 크루즈 전용 터미널은 최대 22만5천t급 초대형 크루즈선을 수용할 수 있다. 대형버스 156대를 포함해 총 200여대의 차량을 댈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도 확보해 수천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편안하게 이용하도록 준비하겠다. 크루즈 산업은 선박 수리와 급유, 선내 식자재 등 선용품 공급, 주변 숙박시설 이용 등에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큰 산업이다. 많은 크루즈가 인천을 모항으로 이용하도록 유치 노력을 기울이겠다.
-- 인천 내항 재개발사업 추진 상황은.
▲ 인천 내항의 개발 청사진을 담은 마스터플랜이 최근 수립됐다. 이번 마스터플랜은 인천을 대표하는 시민단체, 항운노조, 물류협회, 전문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인천 내항 재개발 추진협의회'가 참여해 의견을 반영하고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내항은 이 마스터플랜을 기초로 해양문화지구(1·8부두), 복합업무지구(1·2·3부두), 열린주거지구(4·5부두), 혁신산업지구(4부두 배후단지 및 5부두), 관광여가지구(6·7부두) 등 5개 특화지구로 개발될 예정이다. 내항과 인접한 차이나타운, 월미산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원도심과 상생 발전을 꾀하겠다. 항만공사는 인천 내항 토지 소유주로서 유연한 토지 제공 방안을 마련해 재개발이 성공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인천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긴밀히 협력해 유수의 외국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친수공간을 만들겠다.
-- 첨단 자동차 물류클러스터 조성 계획은.
▲ 인천항은 매년 국내 전체 중고차 수출 물량의 85% 이상을 처리하는 거점이다. 중고차 수출 물량이 평택이나 군산으로 이전하면 인천 내항의 물동량 감소로 지역경제에 심한 타격이 우려된다. 이를 막으려면 검사·경매·딜러교육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첨단 자동차 물류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한다. 인천 남항 인근 역무선 부지에 2021년부터 3년간 1천500억원을 들여 12만평 규모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3단계로 나눠 추진하는데 마지막 3단계는 석탄부두 이전 후 착공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 송도유원지 일대에 조성된 중고차 시장은 많은 업체가 난립해 무질서한 중고차 야적과 소음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 공사가 계획 중인 첨단 자동차 물류클러스터는 이런 문제점을 해소하고 1천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효과가 기대돼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인천시·인천지방해양수산청 등 관계기관 협의체를 구성해 주민 이해를 돕고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하겠다.
s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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