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신안군 흑산도 철새서식지 먹이 공급사업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신안군에 따르면 전남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물학과(성하철 교수)에 위탁, 철새서식지 먹이 공급사업에 따른 이동성 철새 대체서식지 이용 및 유도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했다.
지난해 10월 25일부터 2개월 동안 흑산도 내 철새서식지 먹이 공급 대상지 중 2개 소권역(사리, 소사리)을 대상으로 먹이 공급지(실험군 7필지) 및 비공급지(대조군 8필지)로 나눠 조사했다.
사리 및 소사리지역은 마을 주변 계곡부 평탄지에 초지와 수확하지 않는 그대로 곡물을 남겨 철새가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모니터링 결과 총 5목 21과 43종이 서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짧은 조사 기간을 고려하더라도 실험군에서는 36종 3천131개체가, 대조군에서는 34종 2천135개체가 관찰돼 먹이를 존치한 지역이 다른 지역보다 이용 종과 개체 수가 더 많았다.
장거리 이동 철새는 중간 경유지(흑산도 등)에서 휴식을 취하며 먹이와 에너지 보충을 하기 때문에 철새의 생존과 번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2017년부터 추진하는 중간 경유지 철새 먹이 공급 사업은 이들 철새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군은 설명했다.
철새도래지 내 중간기착지로서의 흑산도의 가치를 높이고 서식지 다양성과 종다양성 보호와 회복을 위해서 철새서식지 먹이마을 조성을 매년 할 계획이다.
군은 철새 먹이공급사업이 대체서식지로서 사업효과가 입증됨에 따라 흑산공항 건설사업과 연계한 대체서식지를 6개소를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chog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