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함흥철 20경기 무패 신기록…1988년 이회택 14경기 무패
1990년 이후에는 박종환·김호 감독이 나란히 6경기 무패 기록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파울루 벤투(50) 축구대표팀 감독은 17일 중국과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3차전 2-0 승리로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6승 4무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10경기로 늘렸다.
10경기 무패 행진은 역대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는 31년 만의 최다 무패 행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손흥민 PK 유도에 도움까지' 한국, 중국 2-0 완파 / 연합뉴스 (Yonhapnews)
이 부문 신기록은 함흥철 전 감독이 1978년에 수립한 20경기 무패다.
당시 유럽 클럽팀에 진 적은 있지만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는 20경기 연속 패배하지 않아 대기록을 수립했다.
함흥철 감독에 이어 1988년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회택 전 감독은 대표팀의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지휘했다.
이회택 감독의 14경기 무패에는 1988년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내준 경기와 구소련 클럽팀과 친선경기 패배가 포함돼 있다. A매치로만 따지면 14경기 연속 패배하지 않았다.
1990년 이후에는 6경기 연속 무패가 최다였다.
1990년 취임한 박종환 전 감독과 1992년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김호 전 감독은 나란히 A매치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박종환 감독은 이 기간 6전 전승이었고, 김호 감독은 2승 4무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두 감독의 무패 기록을 뛰어넘는 감독이 없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또 한 번의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벤투 감독은 지난해 11월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4-0 대승을 지휘하면서 6경기 연속 무패(3승 3무)로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 시행 이후 데뷔 감독의 최다 연속 경기 무패 기록을 세웠다.
종전에는 지난 2004년 데뷔 후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를 기록한 조 본프레레(네덜란드) 전 감독이 이 부문 최고 기록 보유자였다.
이어 벤투 감독은 새해 첫날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0-0 무승부로 쑥스럽지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아시안컵에서 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상대인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차례로 물리치며 1990년대 들어 최다인 A매치 10경기 연속 무패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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