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올해 주요업무 추진계획…"국민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올해 7월부터 규모 2.0 미만의 미소(微小) 지진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태풍 위험 영역과 최근접 거리 등 정보가 추가 제공되고 폭염에 따른 피해 상황과 행동 요령 등도 서비스된다.
기상청은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기본역량 집중과 소통 강화'를 올해 정책목표를 정하고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브리핑에서 "새로운 국민 안전의 위협 요인으로 부각된 지진재해의 특성을 고려해 지진 정보를 국민체감중심 정보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홈페이지에서 사용자가 설정한 지역 기반으로 지진 진동 도달 예측시간과 예상되는 진도, 진동전파 상황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아울러 규모 2.0 미만의 미소 지진 정보도 7월부터 홈페이지에서 제공하고, 규모 3.5 이상 지진은 단층운동 분석 정보도 제공한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국장은 "그동안 포항 등에서 규모 1.8∼1.9 지진이 발생했을 때 불안감을 느낀 국민이 문의해오는 경우가 있었다"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차원에서 규모가 작은 지진도 분석 내용을 전면 개방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기상청은 모든 국민에게 지진 발생 정보가 지체 없이 통보될 수 있도록 지진조기경보시스템과 관계기관 재난대응시스템의 직접 연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지질 구조와 특성을 고려해 지진 규모를 산출하는 '한반도 지진규모식'도 7월부터 적용한다.
기상청은 태풍, 집중호우, 폭염 등 위험기상 정보도 집중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태풍 분야는 ▲ 강풍이 실제로 나타나는 영역 ▲ 태풍 위험 영역 ▲ 최근접 거리 ▲ 이동 속도 ▲ 강도의 변화 경향 등 부가 정보를 추가로 제공한다.
또 기준 24시간 간격으로 제공하던 태풍 예상 진로를 12시간 간격으로 발표한다.
스마트폰 '우리동네 레이더 날씨 알리미 앱'은 사용자 위치를 기준으로 10분마다 최대 2시간 후까지 호우, 눈, 낙뢰 등 위험기상 여부를 알려주는 사전 알람 서비스를 제공한다.
6월부터는 폭염의 위험 수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과 행동요령 등을 산업 분야별로 제공하는 '폭염 영향 예보 서비스'를 시행한다.
기상청은 해상 안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객선 항만을 중심으로 안개 관측망을 확대하고, 천리안위성 2A호 영상을 활용한 안개 산출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로 위험기상에 대비하고자 고속도로 폐쇄회로(CC)TV 영상과 기상관측자료를 활용한 고속도로 실시간 위험기상서비스를 확대하고, 항공기 이용객이 기상상황에 따라 항공편 이착륙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공항별 정보를 방송사에 제공한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다양한 정보를 국민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상청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TV나 라디오 등을 통해 국민에게 전달되는 정보에 상세한 설명과 예보 근거 등을 추가로 담을 방침이다.
김 청장은 "정확한 기상정보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는 것이 올해 목표"라며 "기본부터 돌아보며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예보관 교육을 실습 위주로 강화해 국민이 원하는 만큼 예보 정확도를 높이겠다"며 "아울러 업데이트된 예보 내용을 국민에게 수시로 전달할 수 있도록 소통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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