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첨단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2인용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관영 글로벌타임스가 CCTV를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현존하는 모든 스텔스 전투기는 1인승인데 젠-20 변형 기종이 2인승으로 만들어지면 세계 최초의 2인승 스텔스 전투기가 될 것이라고 CCTV는 전했다.
전투기의 조종석 패널에는 많은 양의 정보가 들어오는데 2번째 조종사가 있으면 일을 나눠 할 수 있어 유리하다.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2인승 전투기의 이런 이점을 강조하면서 젠-20 2인승 버전이 전략 폭격기나 전자전 전투기로 개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다른 스텔스 전투기인 'FC-31'이 차세대 함재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젠-20도 이런 역할을 수행하도록 개조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젠-20의 총설계자인 양웨이는 이 전투기가 계속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지난해 밝힌 바 있다.
업그레이드되는 젠-20은 항공 전자장비가 향상되고 엔진은 더 강력해지며 무기탑재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쑹중핑은 예상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젠-20'이 한국이 도입하는 미국의 'F-35'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한다.
군사 전문가 웨이둥쉬는 지난해 초 실전 배치된 젠-20은 최첨단 항법 및 전자장비를 갖췄고 F-35보다 더 많은 무기를 적재해 폭격 능력이 탁월하다고 분석했다. 또 젠-20이 개량의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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