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마른 부산 '자나 깨나 불조심'…올들어 강수량 0.7㎜

입력 2019-01-17 14:45   수정 2019-01-17 15:21

바짝 마른 부산 '자나 깨나 불조심'…올들어 강수량 0.7㎜
건조특보 최근 한 달 사이 22일…산불 등 화재 빈발
소방본부 "입산 후 흡연 안 돼, 공사장 용접 주의"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바짝 마른 날씨가 부산에 지속하고 있어 화재 예방에 주의해야 하겠다.
17일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건조 특보(건조 주의보, 경보)가 내려진 데 이어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또 건조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건조 특보 발령일수만 22일에 달한다.
건조주의보는 습도가 35% 미만일 때, 건조경보는 습도가 25% 미만일 때 발효된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건조 일수는 적은 편이지만 습도가 10%대로 내려가며 건조강도는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대기 중 구름이 없고 일사가 강한 날이 많은 계절적 요인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부산은 눈 구경하기가 힘든 도시인 데다 올겨울엔 비 구경도 힘들다.
이달 들어 강수량도 0.7㎜에 그친다.
20년 평균 부산의 1월 강수량이 34.4㎜를 기록한 것보다 적다.
마른 날씨에 화재도 잇따른다.

이날 새벽 1시 16분에는 사상구 백양산에서 불이나 임야 2천300㎡를 태우고 50분 만에 진화됐다.
전날 오후 8시 5분께는 사상구 한 아파트 1층에서 불이나 10명이 긴급하게 대피하기도 했다.
[부산 북부소방서 제공]
부산 16개 구·군은 화재 예방을 위해 산불감시원 활동을 독려하고 예방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김정원 부산소방안전본부 홍보팀장은 "건조한 날씨에는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다녀 산불이 나면 걷잡을 수 없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면서 "입산할 때는 라이터 등 인화성 물질은 두고 가고, 흡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공사장의 경우 용접 불티로 인한 화재가 잦은데 반드시 차단막을 설치하고 용접작업 주변 10m 이내는 가연물질을 두지 말고, 5m 내에는 소화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read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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