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자오픈 1R 공동 2위·4위…대만 짜이페이잉 선두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새해 첫 대회인 대만여자오픈(총상금 80만 달러) 첫날부터 '포스트 이정은'을 꿈꾸는 주자들이 상위권에서 치열한 경쟁에 나섰다.
김아림(24)은 17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파72·6천46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박채윤(24)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로 나선 대만의 짜이페이잉(4언더파 68타)과는 불과 한 타 차다.
지난해까지 국내 무대를 평정한 이정은(23)이 미국에 진출하면서 이번 시즌엔 누가 새 여왕으로 떠오를지 시작부터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김아림도 그 후보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드라이브샷 비거리 1위(평균 259야드)에 오를 정도로 호쾌한 장타가 트레이드 마크다.
이날 전반 한 타를 줄인 김아림은 후반 10번(파4), 15번(파5)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7번 홀(파3) 보기가 아쉬웠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로 반등하며 2라운드를 기약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까지 상금왕, 대상, 다승왕을 다툰 오지현(23)은 2언더파 70타를 쳐 대만 여자골프의 선구자 쩡야니 등과 공동 4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대상 포인트 2위, 상금 3위, 평균 타수 3위에 오른 오지현 역시 차세대 강자다.
1, 2번 홀 연속 버디 이후 연이어 파를 적어내던 오지현은 11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이 될 뻔한 정확한 두 번째 샷에 힘입어 버디로 선두권에 올라섰으나 바로 다음 홀(파4)에서 한 타를 잃었다.
2019시즌 개막전인 효성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한 지난 시즌 다승왕 이소영(21)도 오지현, 쩡야니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시즌 대상과 신인왕을 석권하며 새 간판스타 '1순위'로 꼽혀 온 최혜진(20)은 기복 있는 플레이를 이어간 끝에 공동 19위(이븐파 72타)에 자리했다.
2019시즌 KLPGA 투어는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효성 챔피언십으로 시작해 대만챔피언십이 두 번째 대회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가 대만골프협회(CTGA), 대만여자프로골프(TLPGA)와 공동 주관하면서 KLPGA 투어에 포함됐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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