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조코비치 vs 샤포발로프…신·구세대 '정면충돌'

입력 2019-01-18 06:41  

[호주오픈] 조코비치 vs 샤포발로프…신·구세대 '정면충돌'
22세 이하 10명이 32강 진출…2008년 롤랑가로스 이후 최다



(멜버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9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에서 '신·구 세대'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7일까지 결과로 남녀 단식 32강이 모두 가려진 가운데 특히 남자단식에서는 22세 이하 '영건'들이 대거 3회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올해 남자단식 32강 가운데 22세 이하 선수는 무려 10명이나 된다.
이는 2008년 프랑스오픈 11명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많은 수다. 호주오픈을 기준으로는 2004년에 22세 이하 선수 11명이 3회전에 오른 바 있다.
사실 남자 테니스는 현재 20대 나이의 선수 가운데 메이저 단식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을 정도로 '구세대'의 강세가 이어졌다.
특히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앤디 머리(229위·영국) 등 '빅4'의 장기집권으로 인해 젊은 선수들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었다.
이들 '빅4'의 나이는 페더러가 38세, 나달이 33세고 조코비치와 머리는 똑같이 32세다.
그런데 올해 호주오픈에 22세 이하 '어린 선수'들이 10명이나 3회전에 진출한 데다 팬들의 흥미를 자아내는 대진이 연달아 성사됐다.
먼저 조코비치는 데니스 샤포발로프(27위·캐나다)와 3회전을 치른다.
샤포발로프는 올해 20세 신예로 18살이던 2017년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에서 나달을 꺾어 파란을 일으켰던 선수다.


또 나달은 홈 코트의 알렉스 드미노(29위·호주)를 3회전에서 상대한다. 드미노 역시 20세로 올해 호주오픈 직전에 열린 시드니 인터내셔널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페더러는 22세인 테일러 프리츠(50위·미국)와 3회전을 치르고, 이기면 최근 '신세대'의 대표 주자로 급부상한 21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그리스)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대회에는 또 정현(25위·한국체대)과 1996년생 동갑인 카렌 하차노프(11위·러시아), 보르나 초리치(12위·크로아티아), 다닐 메드베데프(19위·러시아) 등도 3회전에 진출하며 '신세대 경쟁력'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었다.


올해 남자 테니스의 판도를 미리 점쳐볼 수 있는 호주오픈에서 챔피언 트로피에 빛나는 샛별이 탄생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도 그 얼굴이 그 얼굴인 우승자가 나올 것인지가 팬들의 관전 포인트가 됐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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