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닛산자동차가 트럭·승합차 판매 둔화의 영향으로 미국 공장 직원 중 최대 700명가량을 줄일 계획이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닛산은 17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캔턴 공장에서 픽업트럭 타이탄·프론티어를 생산하는 3개 교대 조를 2개 조로, 승합차 NV 생산 2개 조를 1개 조로 줄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원 대상은 계약직 직원들이며 직접 고용 인력은 다른 업무에 배치될 예정이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계약직을 포함해 6천400명이 일하고 있다.
닛산은 지난해 미국에서 타이탄, 프론티어, NV를 16만6천대 판매했다.
이들 차종은 피아트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포드와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회사가 정한 목표에 미달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캔턴 공장에서는 이들 3종 외에 다른 차종도 생산되지만, 연간 최대 생산 가능 규모인 45만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닛산의 한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사태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닛산은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체포, 기소되고 최근에는 북미법인 최고경영자를 지낸 호세 무뇨스 최고실적책임자(CPO)가 돌연 사임하는 등 리더십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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