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베트남 의원, 교류협력 확대…친선축구 정례화 추진

입력 2019-01-18 13:18  

韓·베트남 의원, 교류협력 확대…친선축구 정례화 추진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우리나라와 베트남 국회의원들이 교류협력을 크게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10년 만에 동남아시아 최강자로 올려놓으면서 민간부문에서 형성된 양국 간 우호 분위기가 정치영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한베의원친선협회 소속 한국의 여야 의원 21명은 18일 베트남 국회에서 베한의원친선협회 소속 베트남 의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의원 간 친선축구대회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베의원친선협회장인 김학용 의원은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면서 "양국 간 협력 방안이 많이 도출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어렵게 마련한 양국 의원 간 친선 축구대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내년 서울에서 제2회 한베 의원 친선 축구대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베트남 측 의원들이 박수로 동의했다.
쩐 반 뚜이 베한의원친선협회장은 "양국 의원 간 교류협력이 더 확대되기 바란다"면서 "친선 축구가 다양한 교류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국 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현지시간) 하노이 항더이 경기장에서 첫 친선 축구경기를 하고 우의를 다진다.
한베·베한의원친선협회가 1993년 결성된 후 처음이다. 베트남 국회의원들이 다른 나라 의원들과 축구를 하며 우의를 다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항더이 경기장은 박항서호가 지난해 11월 24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캄보디아 대표팀을 3-0으로 완파하고 조 1위로 4강에 진출,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발판을 마련한 곳이다.
여야 의원들은 이에 앞서 베트남 권력서열 3위인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을 면담한 뒤 현지 교민들과 간담회를 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youngky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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