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항상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벤투호의 중앙 미드필더 주세종(아산)은 지난해 6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상대로 후반 막판 기막힌 장거리 패스로 손흥민(토트넘)의 득점을 도우면서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당시 주세종은 벤치에서 대기하다 후반 24분 문선민을 대신해 교체로 투입됐고, 후반 종료 직전 손흥민의 추가 골에 어시스트를 하며 한국 대표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월드컵의 여운이 조금씩 식어가는 상황에서 2019 아시안컵에 나선 주세종의 역할은 여전히 '백업 미드필더'다.
하지만 조금 상황은 다르다. 주세종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신임을 제대로 받는 백업 자원이 됐다.
주세종은 벤투호가 치른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후반 교체로 투입됐다. 벤투호 태극전사 가운데 가장 많은 교체출전이다.
주세종은 18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솔직히 이번 대회에서 제가 얼마나 기회를 얻을지 확신을 못했지만 3경기 모두 교체로 투입돼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발로 나서지 못한다고 해도 선수라면 항상 출전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우리는 우승하러 왔다. 그러려면 팀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가 물병을 차는 돌출행동을 펼친 것에 대해서 "선배로서 이해는 한다. 선배들이 꾸짖기보다는 '준비를 잘해서 출전 기회를 받으면 된다'라고 동기 부여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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