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가 새해 첫 민생탐방으로 어촌마을을 찾고 지역 어민들과 만나 한밤까지 토론하는 현장 소통 행정을 펼쳤다.
김 지사는 17일 밤 신안군 압해읍 분매1리 마을을 찾아 70여 명의 마을 주민 및 어업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간담회를 했다.
박우량 신안군수·김문수 전남도의원과 함께 마을 경로당에서 50여명의 주민과 만나 동네 숙원 사업부터 전남 수산업 현안까지 꺼내놓으며 토론을 벌였다.
민박집으로 장소를 옮겨 20여 명의 김·새우 양식어업인과 가진 소통간담회는 밤 10시를 넘어서까지 이어졌다.
민박집 2차 간담회에서는 어업 현장의 어려움을 살피고 그 해결 방안을 양식어민과 함께 고민했다.
이 자리에서 김길동(66) 전국김생산자연합회 부회장은 신안 지주식 김 고급화와 해역 특성에 맞는 우량 종자 개발을 건의했다.
박인석(63) 새우양식수산업협동조합장은 "새우 출하 시기 조절이 어려워 가격 경쟁력이 약화하고 있다"며 "연중 공급이 가능하도록 급속 냉동·냉장 시설 설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광수(51)·전호남(73) 씨 등 새우양식어업인들은 "새우 종자 배양장이 없어 종자 사용량의 70%를 충남·제주에서 사들이는 형편을 살펴달라"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친환경 기자재 보급 확대와 지속적인 우량 종자 개발을 위해 전문 연구인력도 채용해 힘을 보태겠다"며 "수산물 생산지 대규모 유통시설(FPC)을 건립해 저장뿐만 아니라 가공, 유통까지 담당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신안 새우 브랜드화와 종자배양장 확충은 신규 국고 건의사업으로 관리하고, 전국의 60%를 생산하는 전남에서 새우 양식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전남은 수산물 가공 기반 확충과 기업 유치가 시급하다"며 "어업인과 행정기관 모두 힘을 합쳐 수산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육성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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