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18일 베트남 하노이 항더이 경기장에서 펼쳐진 한국과 베트남 국회의원 간 첫 친선 축구대회는 상당히 치열하게 전개됐다.
베트남 의원들이 이날 경기를 위해 3차례나 연습경기를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번도 발을 맞춰보지 못한 한국 의원들이 고전할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는 달랐다.
전·후반 25분씩으로 진행한 이 날 경기의 전반전은 오히려 한국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3-1로 마쳤다.
그러나 하프타임에 베트남 권력서열 3위인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이 전격 경기장을 방문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베트남 팀이 젊고 기량이 뛰어난 의원들로 대거 교체하며 공세를 펼쳐 2골을 더 만회했다. 결과는 무승부.
항더이 경기장에는 600여명의 응원단이 찾아 태극기와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를 함께 흔들며 열띤 응원전을 폈다. 일부는 막대풍선을 두드리고 부부젤라를 불며 분위기를 고조시키기도 했다.
한베의원친선협회(회장 김학용 의원) 소속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21명은 전날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 측 베한의원친선협회 소속 의원 등과 다양한 교류행사를 펼치며 우의를 다졌다.
18일 오전에는 간담회를 하고 한베 의원 친선 축구대회를 정례화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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