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 고위급회담 후 백악관으로 이동, 김정은 친서 전달할 듯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송수경 특파원 = 방미 중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
관심이 집중된 2차 북미정상회담의 시점과 장소가 발표될지 주목된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낮 12시 15분 김 부위원장을 면담한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그들(트럼프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은 두 나라의 관계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의 지속적 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백악관을 방문,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를 직접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친서에 2차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조치에 대한 명쾌한 메시지가 담겼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2차 회담 계획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역대 최장의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당장 발표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김 부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 면담은 약 50분에 걸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고위급회담이 끝난 직후에 이뤄졌다.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는 김 부위원장과 (지난해 6월 1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들에 대한 진전을 이루는 노력에 대해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고위급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 부위원장의 숙소인 듀폰서클호텔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부위원장은 고위급회담 종료 후 정오께 차편으로 백악관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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