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세계경제 안정성장 논의

입력 2019-01-20 12:00  

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세계경제 안정성장 논의
일본서 올해 첫 회의…기재부 김회정 차관보 참석

(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세계 주요 20개국(G20)이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회의를 열고 세계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한 과제를 논의했다고 20일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지난 17∼1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회의에서 올해 의장국인 일본은 ▲ 세계 경제 위험요인 대응 ▲ 견고한 성장을 위한 틀 ▲ 혁신과 세계화에 따른 구조적 변화 대응을 화두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무역마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중국 경기 둔화 등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선진국의 신중한 통화정책 정상화와 무역마찰의 조속한 해결,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의 성공적인 이행 등을 통해 정책 불확실성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성장 잠재력을 높이며 재정정책의 완충 여력을 보강하는 등 중장기 구조개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회의 참가국은 글로벌 불균형과 고령화 등 지속 가능·포용적 성장을 더디게 하는 구조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위기에 강하고 회복력이 있는 국제금융체제 구축을 위한 공조 방안도 지속해서 논의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품질 인프라가 민간자본의 인프라 투자를 촉진하고 경제·사회·환경 측면에서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크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올해 정상회의 전까지 고품질 인프라의 개념을 구체화하고, 관련한 새로운 원칙과 운영에 필요한 가이드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참가국들은 국제 조세와 관련, 내년까지 디지털화가 국제 조세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합의에 기반을 둔 해결책을 마련하자고 의견을 함께했다.
또 2015년 마련한 BEPS(국가 간 소득 이전을 통한 세원잠식) 대응방안 성과와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도 분석하기로 했다.
참가국들은 2009년부터 추진한 금융규제 개혁안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금융시장 분절화 징후가 표출되고 있음을 우려하며 그 원인을 분석하기로 했다.
국제기준제정기구(SSBs)를 중심으로 암호화 자산 관련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기로 했다.
참가국들은 이밖에 개발도상국의 보편적 의료 보장을 위한 재원조달과 정보기술(IT) 기술을 활용한 촉진 방안을 찾기로 했다. 또 재난복구 재원 확보를 위한 민간자본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는 김회정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을 수석대표로 하는 기재부 대표단과 G20·초청국 재무차관·중앙은행 부총재, 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등 주요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회정 차관보는 G20이 한 팀으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며 글로벌 현안 해결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가이드라인·원칙·모범사례 등 실제 정책 수립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성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회의에서 강조했다.
올해 G20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4월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6월 말 정상회의를 열 계획이다.
2vs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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