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김진방 특파원 =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양 국간 교류와 소통 강화를 강조한 가운데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과 공연단이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두 정상의 합의대로 북·중 교류의 속도가 빨라지는 조짐으로 해석된다.
신홍철 부상은 19일 오전 고려항공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들어왔다.
북한의 러시아 외교 담당자인 신 부상은 이날 공항에서 러시아로 가느냐는 질문에 "베이징에서 일이 있다"고 답변했다.
따라서 신 부상이 북핵 문제에 대해 북·중·러 간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신 부상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미 내용을 전달받고 바로 러시아로 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같은 항공편으로 북한 삼지연 악단으로 보이는 공연단이 들어왔으며 지난 15일 베이징에 들어온 김순호 삼지연악단 행정부 부단장이 마중 나온 모습이 포착됐다.
공항에서 공연 장비 등을 내리는 모습도 목격됐다.
김순호 부단장은 방중 기간 중국 측과 북중 우호 문화 행사 등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이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때 따라와 중국에서 공연하는 문제를 조율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송월 단장이 이끌었던 모란봉악단은 2015년 12월 베이징에서 공연을 예정했다가 북·중 간 마찰이 생기면서 공연 직전에 갑자기 취소하고 귀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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