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만에 KLPGA 우승 도전하는 전미정 "끝까지 자신 있게"

입력 2019-01-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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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KLPGA 우승 도전하는 전미정 "끝까지 자신 있게"
대만여자오픈서 김아림과 우승 대결…"어린 친구들과의 경쟁 기분 좋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전미정(37)이 무려 16년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에 도전한다.
전미정은 19일 대만 가오슝의 신이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개막전 대만여자오픈(총상금 8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로 김아림(24)과 나란히 공동 선두가 됐다.
경기 후 전미정은 "샷과 퍼트 모두 잘 됐다. 위기가 있었지만 파로 막아냈다"며 이날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미정은 "우승에 가까워져서 기분이 매우 좋다. 사실 이렇게 잘 칠 수 있을지 몰랐는데 스코어가 잘 나와서 좋다"고 말했다.
현역 한국 여자선수 중 맏언니 격인 전미정은 그동안 국내 대회에서 잘 볼 수 없었다.
2001년 KLPGA에 입회한 전미정은 2002년과 2003년 한 차례씩 우승한 후 2005년부터는 주 무대를 일본으로 옮겼다.

이후 일본에서 25번이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KLPGA 투어는 해외 투어 20승 이상 선수에게 영구 시드를 주기 때문에 전미정은 1년 1∼2차례 스폰서 대회 등에 출전하며 국내 팬들을 만났다.
지난해엔 국내 대회에 나오지 않아 이번이 2017년 11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1년 2개월 만의 KLPGA 대회 출전이다.
전미정은 "일본에 계속 있으려고 했는데 공을 바꾸게 될 것 같아서 진짜 대회에서 테스트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침 날씨도 좋고 맛있는 음식도 많은 대만에서 KLPGA 투어 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신청했다"고 말했다.
최종전에서 김아림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는 전미정은 "오랜만에 나왔는데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어서 좋다"며 "어린 친구들과 함께 경쟁한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까지 플레이가 잘 돼서 자신감이 찬 상태"라며 "이 자신감으로 내일까지 재미있게, 자신 있게 플레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위해 대선배와 경쟁하게 된 김아림은 "정말 좋아하는 전미정 프로님과 함께 치게 돼 기쁘고 설렌다"고 전했다.
김아림은 전미정에 대해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라며 "같이 뛸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함께 치게 돼 영광"이라고 반가워했다.
지난해 두산매치플레이에서 박인비(31)와 정면 승부를 펼쳤던 김아림은 "우승을 떠나서 그런 베테랑 선배님들과 함께 치며 배우는 것이 자산"이라며 "우승 경쟁은 최대한 치열하게 하지만 자연스럽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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