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2월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지가 확정돼 공식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베트남과 태국 언론은 자국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은 하와이와 함께 막판까지 유력한 회담 개최지로 거론되는 곳이다.
특히 회담장으로 낙점됐다는 관측이 우세한 베트남의 현지 언론은 연일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점치는 외신 보도를 적극적으로 인용하며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온라인 매체 소하와 VN익스프레스 등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가 오는 3∼4월 베트남 다낭 개최가 유력하다고 보도한 것을 비중 있게 다루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공화당 간사를 맡은 마이클 매콜 의원이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장소로 베트남 하노이가 유력하다고 밝혔다는 미국의소리(VOA) 방송 보도도 베트남 현지 언론이 앞다퉈 보도했다.
경제 전문지 '베트남인베스트리뷰'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가 지난 17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최종 결정이 어떻게 됐는지 모르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이곳(베트남)에서 개최된다면 회담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감한 정보를 엄격하게 통제하는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상 베트남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코멘트 등을 직접 인용한 자체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태국 일간 방콕포스트는 2월 말께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했다는 백악관 발표를 전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확정, 태국 개최 가능성'을 제목으로 뽑았다.
그러면서 태국이 베트남, 하와이, 싱가포르 등과 함께 회담 개최지로 고려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력 인터넷 매체 '카오소드'도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전하며 태국도 베트남 등과 함께 회담 개최지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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