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재현 기자 = '털보' 제임스 하든(휴스턴 로키츠)이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48점을 폭발시키며 역전승의 선봉에 섰다.
휴스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2018-2019 NBA LA 레이커스와의 홈경기에서 하든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 끝에 138-134로 이겼다.
득점뿐 아니라 8리바운드에 6어시스트, 4스틸까지 곁들이며 전천후 활약을 펼친 하든은 4쿼터에만 15점을 뽑아내며 팀을 연패의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4쿼터 막판 수비가 붙어있는 상황에서 성공시킨 3연속 3점 슛은 왜 하든이 공격에서만큼은 현대 농구의 정점이라고 불리는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최고 활약을 이어간 하든은 19경기 연속 30점 이상을 기록하며 엘진 베일러(18경기)를 넘어 이 부문 단독 4위에 올랐다.
역사를 수놓은 레전드들을 차례로 제친 하든의 앞에는 1·2·3위 기록을 모두 보유한 윌트 체임벌린 단 한명 뿐이다.
에릭 고든(30점) 또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동점 3점 슛을 성공해 하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레이커스는 경기 내내 이어오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결국 역전패를 당했다.
팀에서 공격을 이끌던 르브론 제임스(사타구니)와 라존 론도(손가락)가 부상으로 이탈한 레이커스는 3쿼터 론조 볼(8점 11어시스트)마저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나 공을 운반할 선수를 또 한명 잃었다.
'이'에 이어 '잇몸'까지 없어진 레이커스는 랜스 스티븐슨(16점)이 기대 이상의 경기 운영으로 리드를 이어갔지만, 물오른 하든을 막지 못해 결국 경기를 내줬다.
이비차 주바츠(17점)도 분전했지만 연장에서 연속 반칙을 범하며 퇴장당해 팀의 패배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승리한 휴스턴은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제치고 서부 5위에 올랐다.
레이커스는 서부 9위로 떨어졌다.
오클라호마시티 선더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폴 조지(31점 6리바운드)의 결승 3점 슛을 앞세워 117-115로 이겼다.
조지는 113-115로 뒤진 경기 종료 5초 전 테런스 퍼거슨(11점)의 인바운드 패스를 받아 3점 슛을 성공시킨 후, 얻어낸 자유투까지 넣으며 4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이에 앞서 필라델피아의 지미 버틀러(18점)는 동점 상황에서 2점 슛을 성공시켜 경기의 주인공이 될 뻔했다. 하지만, 이후 조지에게 3점 파울을 범해 승리를 넘겨줬다.
승리한 오클라호마시티는 포틀랜드를 제치고 서부 콘퍼런스 3위에 올랐다.
동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한 필라델피아는 3위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격차가 1경기로 벌어졌다.
◇ 20일 전적
오클라호마시티 117-115 필라델피아
샬럿 135-115 피닉스
새크라멘토 103-101 디트로이트
인디애나 111-99 댈러스
밀워키 118-108 올랜도
보스턴 113-105 애틀랜타
토론토 119-90 멤피스
마이애미 117-103 시카고
휴스턴 138-134 LA 레이커스
덴버 124-102 클리블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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