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목포시의회·문화역사거리서 각각 기자회견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천정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투기논란이 인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과 관련해 시민단체와 원주민들이 차질 없는 도시재생사업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목포포럼은 21일 기자회견에 앞서 미리 배포한 성명에서 "목포의 문화역사 공간의 가치를 발견해 모처럼 목포 원도심 지역을 활성화하기 시작하는 시점"이라며 "이 문제로 목포의 역사문화 공간 활성화 사업이 위축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기에 대한 진위는 팩트에 근거한 판단이 필요하다"며 "정쟁이나 논쟁을 우선하는 소모적인 행위는 즉시 그쳐달라"고 당부했다.
또 "목포의 역사를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원도심은 근대 역사를 대표하는 '기억의 장소'로 보존돼야 한다"며 "이를 저해하는 부당한 행위는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목포포럼은 이러한 내용의 기자회견을 오는 21일 오후 2시 목포시의회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원주민들도 같은 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만호동 주민자치위원회 서장권(65)씨는 "수십 년 동안 낙후된 동네가 (재생사업으로) 살아나려고 하는데 찬물을 끼얹은 꼴"이라며 "이 일로 동네 발전이 늦춰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그는 "2~30년 전부터 건물을 팔려고 내놓았어도 그 누구 하나 사려는 사람이 없었다"며 "이런 건물을 사는 것을 어떻게 투기라고 볼 수 있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목포에서 가장 번화했던 과거를 되찾고 싶을 뿐"이라며 "도시재생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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