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2년차 최익제, 형들 제치고 올스타전 서브킹(종합)

입력 2019-01-20 18:12  

프로 2년차 최익제, 형들 제치고 올스타전 서브킹(종합)
KOVO "문정원 124㎞는 오류"…마야가 공식 서브퀸으로 정정



(대전=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KB손해보험의 프로 2년 차 세터 최익제(20)가 형들을 제치고 '서브킹'에 올랐다.
최익제는 2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올스타전 '스파이크 서브킹' 선발대회에서 시속 115㎞의 강서브를 코트에 꽂아 1위에 오르고 상금 100만원을 손에 넣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최익제는 첫 번째 시도에서 시속 113㎞를 찍은 뒤 두 번째 시도에서 시속 115㎞를 기록했다.
최익제는 불과 1㎞ 차이로 서재덕(114㎞·한국전력)을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의 캐넌 서버'로 이름을 새겼다.
지난 시즌 서브 1위인 크리스티안 파다르(현대캐피탈)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으나 첫 번째 시도에서 서브가 네트를 넘기지 못했다.
파다르는 두 번째 시도에서 시속 123㎞를 기록했으나 공이 엔드 라인을 크게 벗어나는 바람에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또 하나의 우승 후보로 꼽힌 리버만 아가메즈(우리카드)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기권하고 기회를 같은 팀의 세터 노재욱에게 넘겼다.
서브킹 역대 최고 기록은 문성민(현대캐피탈)이 2016-2017시즌 올스타전에서 기록한 123㎞다.
최익제는 장내 인터뷰를 통해 "형들이 다 약하게 때려준 것 같다. 파다르도 일부러 미스한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그는 "긴장 많이 됐는데, 파다르가 몸을 안 풀고 있어서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형들이 직선으로 때리면 스피드가 빨리 나온다고 해서 직선으로 때리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열린 여자부 서브퀸 선발대회에서는 수상자가 문정원(한국도로공사)에서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현대건설)로 뒤늦게 바뀌었다.
문정원은 첫 번째 시도에서 시속 124㎞를 찍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시즌을 포함해 올스타전에서 벌써 두 차례나 서브퀸에 오른 문정원의 서브 실력은 정평이 나 있지만 124㎞는 여자 선수에게서 나올 수 있는 스피드가 아니기 때문이다.
종전까지 여자부 서브퀸 선발대회 최고 기록은 카리나(전 IBK기업은행)가 2013-2014시즌에 기록한 100㎞다.
문정원의 기록은 카리나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는 것은 물론 남자부 문성민이 보유한 역대 최고 기록(123㎞)을 웃도는 수치다.
문정원 스스로도 "스피드건이 잘못된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결국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스타전이 끝난 뒤 오류를 인정하고 95㎞로 2위를 기록한 마야가 서브퀸 우승자라고 정정 발표했다.
연맹 관계자는 "문정원의 124㎞는 오류다. 당시 기계적 오류를 즉각 파악할 수 없었다. 행사 끝나고 2세트 중반쯤에 기계적 오류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정원의 124㎞ 공식 기록이 아니며, 마야의 95㎞가 올 시즌 올스타전의 공식 기록이다. 마야에게 추후 상금 100만원을 전달할 것이다. 그렇다고 문정원이 이미 받은 상금 100만원을 돌려받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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