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 3점슛 경연 우승 놓쳤으나 경기서 10개 꽂으며 MVP
(창원=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2019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이어지는 부산 kt 돌풍의 주역 마커스 랜드리(34)가 신들린 외곽포를 뽐내며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까지 거머쥐었다.
랜드리는 20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3점 슛 10개를 포함해 40점을 폭발하며 '라건아 드림팀'의 완승을 이끌어 MVP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그가 터뜨린 3점 슛 10개는 역대 올스타전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8개로, 1997-1998시즌 문경은 현 서울 SK 감독과 김영만 LG 코치, 2003-2004시즌 문 감독이 남긴 바 있다.
랜드리는 2쿼터에만 3점 슛 6개를 집중하는 등 총 10개를 꽂으며 15년 만에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정규리그 3점 슛 부문 3위(2.3개)를 달리는 랜드리는 3점 슛 콘테스트에서도 조성민(LG)과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렸으나 결선에서 성공률이 크게 떨어져 1위를 내줬다.
MVP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만난 랜드리는 "콘테스트보다는 경기 자체에 강해서 그런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조성민은 워낙 훌륭한 슈터다. 저도 긴장하진 않았지만, 조성민이 당연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상대를 칭찬했다.
자신의 MVP 수상도 "기대하지 못했다"면서 "선수들이 경기에 들어가면서 슛을 많이 쏘라고 하면서 만들어주려고 한 것 같다. 라건아도 있고 해서 자신 있게 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 한국 무대에 데뷔한 그는 "평소 팬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처음 참가한 올스타전이 무척 즐거웠다"면서 "특히 같이 춤추며 즐기는 게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song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